Terafab 칩 프로젝트에 대해 인텔이 2026년 10월 7일 공개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인텔 CEO 립부 탄은 인텔 일본 사업 50주년을 기념하는 도쿄 행사에 앞서 Bloomberg에 일론 머스크의 Terafab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주 머스크가 TSMC와 Terafab 사이에 접촉성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이 프로젝트에서 공개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유일한 칩 파트너는 인텔이었다.
TSMC가 인텔을 긴장시키는 이유
Terafab은 테슬라와 SpaceX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칩 제조 프로젝트로, 칩은 Optimus 로봇과 Cybercab, 우주 데이터센터에 쓰일 계획이다. 인텔은 2026년 4월 참여를 발표하며 SpaceX, xAI, 테슬라와 함께 고성능 칩을 설계, 제조, 패키징하기로 했고,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인텔의 14A 공정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1단계는 그라임스 카운티에 위치하며 168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계획돼 있다.
지난 주말 머스크는 X에서 TSMC가 Terafab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에 답하며 아직 논의 단계이고 무언가 나올 수도 있다고만 말했다. 이처럼 절제된 확인만으로도 10월 5일 장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한때 4% 넘게 떨어졌고, 종가는 0.5%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시장이 민감한 이유는 구체적이다. 분석가들이 제시한 TSMC 참여 구조에서는 TSMC가 전용 공장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경우든, SpaceX가 과반 지분을 갖고 TSMC가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든 인텔의 자리가 없으며, 14A는 이 프로젝트에서 인텔이 가진 가장 핵심적인 카드이기 때문이다.
탄 발언의 무게와 한계
탄의 발언이 확인한 것은 참여 의지이지 새로운 계약이 아니다. 인텔은 Terafab과 관련한 어떤 재무 조건도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고, 인텔과 테슬라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놓치기 쉬운 또 하나의 대목은 SpaceX가 올해 5월 제출한 상장 관련 문서가 Terafab을 총괄적 프레임워크로 기술하며, 구체적 프로젝트는 별도 계약이 필요하고 테슬라와 인텔 어느 쪽도 남아 있을 의무가 없다고 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이전에 TSMC의 칩이 인텔의 공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적도 있다. 연간 테라와트급 연산 능력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면 여러 파트너를 병행하는 것이 생산능력 논리상 말이 되며, 인텔이 남는다고 해서 TSMC가 자동으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에 지켜볼 것
진짜 신호는 발언이 아니라 이후 세 가지에 있다. Terafab 1단계에서 공식적인 공정 또는 파운드리 계약이 나오는지, TSMC와의 논의가 구체적인 공장 계획으로 굳어지는지, 그리고 인텔 14A의 양산 일정이 프로젝트 시간표를 따라갈 수 있는지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Terafab의 가치는 지금으로선 매출보다 신뢰에 있으며, 탄 취임 이후 가장 주목받는 외부 고객의 지지다. 이를 잃으면 파운드리 전략 전체 이야기의 신뢰성이 흔들린다. 탄이 TSMC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도쿄에서 공개적으로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