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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ini 에이전트, 27시간 만에 Minecraft 클리어: 프로그램 2,783개, 사망 605회

Gemini 에이전트, 27시간 만에 Minecraft 클리어: 프로그램 2,783개, 사망 605회

AI 정보 • Admin • • 11 회 조회

Gemini 에이전트가 '데모'로 치부하기 어려운 결과를 냈다. 2026년 10월 16일, Google DeepMind 연구자 Satinder Singh와 Roberta Raileanu는 Hugging Face 블로그를 통해 범용 Gemini 4 Argon 코딩 에이전트 네 개가 무작위 스폰 지점에서 시작해 Minecraft 서바이벌 모드를 스스로 진행하고 27시간 14분 만에 엔더 드래곤을 물리쳤다고 보고했다. DeepMind 공식 계정도 같은 날 이 결과를 전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가 표준 Mineflayer 라이브러리만으로 Minecraft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적으로 완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처음'은 저자 측 주장으로, 아직 타인의 재현은 없다.

화면은 보지 않는다, 코드만 쓴다

이 에이전트들의 플레이 방식은 사람과 완전히 다르다. 게임 화면을 볼 수 없고, 각 에이전트는 Mineflayer 봇을 조종하며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만 지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서, 문제 해결이란 그 자리에서 JavaScript 프로그램을 짜는 일이다. 27시간 동안 작성한 프로그램은 2,783개, 약 63,313줄에 이르렀고, 재사용 가능한 보조 함수 42개가 쌓였다. 연구자들은 사람이 만든 게임 도구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고 역할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 네 에이전트가 협업에 쓸 수 있는 것은 게임 내 채팅과 공유 메모리뿐이었다.

분업은 실행 과정에서 저절로 자라났다. 보고서에는 몇 가지 자발적 행동이 기록돼 있다. 특정 종류의 작업에 점점 집중하며 사실상 전문화된 에이전트, 삼각측량 같은 방식으로 서로의 위치를 찾는 행동, 동료가 죽어 아이템을 떨어뜨리면 다른 에이전트가 주우러 가는 행동이다. 이런 협업은 스크립트로 짜인 것이 아니라 '공유 메모리 + 자유로운 소통'이라는 최소 설정에서 생겨났다.

사망 605회와 입력 토큰 13.5억 개라는 청구서

이 실행에는 비용이라는 또 다른 면이 있다. 네 에이전트는 클리어까지 605번 죽었고, 전체 과정에서 입력 토큰 약 13.5억 개와 출력 토큰 1,600만 개를 처리했으며 모델 호출은 약 24,000회에 이르렀다. 보고서의 추산으로 API 요금은 도입 가격 기준 약 520달러, 표준 가격 기준 약 1,040달러다. 즉 이번 완주는 능력뿐 아니라 넉넉한 시행착오 예산과 끊기지 않는 장시간 실행 위에서 성립했다. 기억이나 도구 중 어느 하나라도 끊겼다면 27시간의 진척이 사라질 수도 있었다.

이것을 게임 묘기가 아니라 에이전트 실력 시험으로 읽으면 의미가 분명해진다. Minecraft 서바이벌 완주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장기 과제다. 목표는 서로 의존하는 수십 개의 하위 작업으로 쪼개지고, 자원 관리·길 찾기·전투·건축이 뒤섞이며, 실패의 뒷처리도 스스로 해야 한다. 이번에 확인된 것은 승패 기준이 뚜렷하고 실패를 싸게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공유 메모리를 갖춘 범용 코딩 에이전트가 이미 하루가 넘는 과제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Anthropic 사내 에이전트 수가 직원의 6배가 된 직장 변화와 같은 곡선 위에 있다. 에이전트 능력의 최전선은 '한 단계를 처리하는 것'에서 '일 전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으로 옮겨 가고 있다.

유보 사항도 기록해야 한다. 이것은 저자 본인들이 보고한 단 한 번의 실행이며, 게임 세계에는 명확한 완주 조건이 있고 죽어도 부활할 수 있다. 현실의 장기 과제 대부분에는 그런 값싼 재시도 기회가 없다. 사망 605회와 네 자릿수 달러 비용을 운영 환경으로 옮기면 평가는 전혀 달라진다. 다음에 볼 것은 다시 완주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같은 설정으로 무작위 맵과 과제를 바꿨을 때 사망 횟수를 훨씬 줄이며 끝까지 갈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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