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mplify의 이번 조달 배경은 분명하다. 제조업체들이 핵심 소재의 공급처를 중국 밖에서 찾고 있다. 2026년 10월 14일 TechCrunch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이 2500만 달러 규모의 전액 지분 전략 라운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Hitachi Ventures가 주도했고, 고객사인 Henkel과 Teknor Apex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Accel India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누적 지분 조달액은 8000만 달러에 달한다. 거래에 정통한 인사의 말로는 투후 평가액이 약 2억 5천만 달러 수준이지만, 회사 자체는 이 수치를 확인하지 않았다.
Scinode가 하는 일: 경로 탐색, 공장 매칭, 품질 추적
2023년에 설립된 Scimplify는 자체 대형 공장을 짓지 않는다.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의 연구소에서 화학 제조 공정을 개발한 뒤 500곳이 넘는 협력 공장 네트워크로 이전해 양산한다. 자체 플랫폼 Scinode가 조율을 맡아 주문마다 적합한 생산 경로와 공장을 찾고 품질 및 규제 요건을 추적하며, 연구·제조·품질관리 등 기능별로 나뉜 전문 AI 에이전트를 쓴다. 공동창업자 사친 산토시에 따르면 고객 요구를 받은 뒤 완성 소재를 납품하기까지 두 달이 걸린 사례가 있으며, 통상 12~18개월이 걸리는 작업과 비교된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설명으로, 기간은 프로젝트마다 다르다.
매출 구조는 전자, 에너지, 국방 쪽으로 이동
수요가 어디서 오는지는 숫자가 보여 준다. 연환산 매출 런레이트는 약 2억 달러로 1년 새 3배가 됐고, 내년 목표는 4억 달러다. 미국 시장 런레이트는 약 6000만 달러로 6배 늘어 사업의 약 30%를 차지한다. 인도 밖 고객이 매출의 절반을 넘게 기여하는데, 18개월 전에는 5% 미만이었다. 에너지, 전자, 국방을 합치면 매출의 45~50%로, 1년 전 15% 미만에서 크게 올랐다. 고객은 1000곳이 넘고 납품 국가는 40개국 이상, 직원은 약 340명에 과학자가 약 70명이다. 지난 두 달간 EBITDA 흑자를 냈다고 회사는 밝혔다.
자금의 용도와 여전히 어려운 부분
신규 자금 중 약 750만 달러는 미국 확장과 현지 제조 네트워크에, 200만 달러는 Scinode 개발에 배정된다. 현재도 제조의 약 90%가 인도에서 이뤄지며, 향후 1년 안에 생산 네트워크를 미국과 일본으로 넓힐 계획이다. 제품 면에서는 스크랩에서 회수하는 텅스텐 유도체와 공급이 중국에 강하게 집중된 희토류 소재를 다루고 있다. 냉정히 볼 점은 특수 화학품 대체가 소프트웨어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 경로는 모두 공정 개발, 공장 자격 심사,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AI 에이전트가 줄일 수 있는 것은 탐색·매칭·조율의 시간일 뿐 검증과 양산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짜 시험대는 500곳이 넘는 협력 공장의 품질 일관성이 매출 3배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