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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목소리를 EU 상표로 출원: AI 딥페이크 시대, 목소리도 자산이 된다

멜로니, 목소리를 EU 상표로 출원: AI 딥페이크 시대, 목소리도 자산이 된다

AI 정보 • Admin • • 9 회 조회

멜로니 총리의 목소리가 곧 등록 상표가 될지도 모른다. 로이터가 2026년 10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상표로 등록하기 위해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출원했다. 출원일은 10월 5일로, EUIPO 기록에 등재됐고 총리실도 이를 확인했다. 함께 제출된 것은 4초짜리 음성으로, 그녀가 이탈리아어로 "나는 조르자 멜로니입니다"라고 두 번 말하는 내용이다.

왜 하필 그 한마디인가

이 문구는 무작위로 고른 것이 아니다. "Io sono Giorgia(나는 조르자)"는 2019년 정치 집회에서의 그녀의 상징적인 선언으로, 이후 댄스곡으로 만들어져 널리 퍼졌고 2021년 자서전의 제목이기도 했다. 그 목소리로 이 높은 인지도의 문구를 말하는 것 자체가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개인적 정체성 중 하나다. 출원을 대리한 이탈리아 지식재산 법인 Praxi의 담당자는 언론에, 이 문구의 식별력이 상표 등록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하며, 이런 출원은 과거에는 드물었지만 딥페이크 위험이 커지면서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실제 피해가 있다. 지난 몇 년간 멜로니의 모습을 조작한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온라인에 돌았고, 진짜로 오인돼 공유된 적도 있었다. 2024년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이용한 딥페이크 음란 합성 이미지를 만들고 게시한 혐의로 사르데냐의 한 남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사건은 지금도 이탈리아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그녀는 공유 전에 내용을 확인하라고 이용자들에게 반복해 촉구하며, 자신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해 왔다.

상표가 딥페이크를 막을 수 있을까? 기대는 낮춰야 한다

냉정한 지적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언론이 짚었듯, 출원이 승인되더라도 그 자체로 누군가가 AI로 그녀의 목소리를 위조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상표가 보호하는 것은 상업적 사용에서의 표지 권리이며, 위조자에게 추가적인 법적 장애물을 만들 수는 있다. 플랫폼 삭제 요청이 쉬워지고 상업적 악용의 변명은 어려워진다. 그러나 비상업적 패러디나 사적으로 도는 가짜 음성에 대한 억지력은 제한적이다. EUIPO 출원은 현재 심사 중이며, 더 타임스가 인용한 EU 당국자에 따르면 승인 전에 누구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이 길을 간 것이 그녀가 처음도 아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앞서 미국 특허상표청에 비슷한 목소리 상표를 출원하며 자기소개 음성을 첨부한 바 있다. 정부 수반과 세계적 스타가 같은 시기에 같은 수단을 택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몇 초짜리 샘플로 목소리 복제가 가능한 시대에, '목소리'는 등록하고 권리를 확정하고 지켜야 할 자산이 되고 있다.

보통 사람은 어떻게 하나,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멜로니에게는 변호인단과 총리실이 있다. 보통 사람에게는 둘 다 없다. 목소리 복제 사기와 허위 정보의 피해자 대다수는 국경을 넘는 권리 행사의 비용을 감당할 수도 없고, 상표라는 길을 쓸 수도 없다. 심사는 길고 문턱은 높으며, 애초에 개인의 자기방어를 위해 설계된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 현실적인 방어선은 다른 곳에 있다. 플랫폼 차원의 합성 콘텐츠 표시와 탐지, 딥페이크 사기에 대한 직접적인 법적 처벌, 그리고 '아는 사람의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받으면 다시 전화해 확인하는 습관이다.

이 뉴스의 가치는 상표가 승인될지에 있지 않다. 하나의 변화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AI 시대에 목소리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재산으로 지킨다'는 발상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제도가 어떻게 따라잡을지는 EU와 각국 입법자에게 남겨진 숙제이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도가 갖춰지기 전까지, 눈에 대해 이미 익힌 경계심을 귀에도 넓히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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