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Gemini의 AI 대화창 안에 "구매" 버튼이 직접 들어갔다. 2026년 9월 27일 테크 매체 TechCrunch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Google은 인도에서 새 기능을 소규모로 테스트하고 있다. Gemini와 검색 AI 모드 안에 표시되는 일부 Flipkart 상품 목록에 "구매" 버튼이 나타나고, 누르면 AI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Flipkart 브랜드 결제 흐름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Google 대변인은 "사용자가 사업자를 더 쉽게 발견하도록 돕는 새 기능을 항상 테스트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추가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테스트의 모습
현재 이 버튼을 볼 수 있는 건 인도의 일부 사용자뿐이며, 대상 상품도 제한적으로 스마트폰, 전자제품, 모바일 액세서리에 집중돼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TechCrunch가 확인한 같은 화면에 Amazon 상품 목록도 함께 표시됐지만, 동등한 화면 내 구매 기능은 없었다는 점이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Google은 10월, 즉 인도 디왈리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이 경험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왜 인도이고, 왜 Flipkart인가
인도는 세계 2위 인터넷 시장이고, 디왈리 전후의 전자상거래 대목은 한 해 최대 소비 시즌이라 여기서 테스트하는 건 놀랍지 않다. Flipkart와 Google의 관계도 오래전부터 다져져 있었다. 2024년 Google은 월마트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의 일환으로 이 인도 전자상거래 대기업에 약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4월에는 Gemini 쇼핑 기능이 인도에 출시돼 대화 안에서 가격 비교와 상품 목록 보기가 가능해졌지만, 구매는 여전히 외부 사이트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 테스트는 그 "마지막 1마일"까지 AI 화면 안으로 들여온 셈이다.
AI는 "찾아주는" 단계에서 "사주는" 단계로
배경에는 Google이 올해 초 발표한 개방형 표준 Universal Commerce Protocol(UCP)이 있다. AI 어시스턴트가 소매업체의 재고·결제 시스템과 공통 언어로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체계다. 상품 발견에서 거래 완결까지, Google은 AI 검색의 수익화 논리를 다시 쓰고 있다. 진입점은 더 이상 트래픽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에 직접 참여한다. Gemini 제품군의 최근 행보는 하나같이 적극적이다. 에이전트형 동영상 이해(Gemini, 에이전트형 동영상 이해 출시: 긴 영상 더 이상 프레임 단위로 안 봐도 돼)에서 이번 화면 내 구매까지, 일관된 방향은 AI를 "질문에 답하는" 존재에서 "일을 직접 처리하는" 존재로 바꾸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장에서 문제는 이렇게 바뀐다. 사용자가 앱을 열지 않고 비교와 구매가 모두 대화창에서 끝나는 시대에, 트래픽의 규칙을 누가 정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