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5일, 구글은 와이오밍주 래러미 카운티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Tallgrass Energy, Black Hills Energy, American Electric Power(AEP), Related Digital과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170억 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다. 이는 구글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발표한 첫 대형 연산 투자로, 입지·전력 공급·지역사회 약속은 모두 유권자가 가장 신경 쓰는 세 가지 질문을 겨냥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누가 내는지, 물은 어떻게 쓰는지, 지역은 무엇을 얻는지다.
702메가와트 연료전지가 전력 공급의 핵심
캠퍼스 전력 공급의 핵심은 탄소 포집·저장(CCS)을 갖춘 702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프로젝트로, 구글은 이를 동종 최대 규모의 상업적 구축이라고 설명한다. 연료전지는 미국 Bloom Energy가 제조하며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Tallgrass의 동부 와이오밍 저장 허브에 저장된다. 기존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구글이 계약한 CCS 관련 용량은 1기가와트에 육박한다. 구글은 Tallgrass와 Black Hills Energy로부터 가스 화력 발전도 구매하고, Tallgrass의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에 CCS를 추가하는 기본 설계 연구도 진행 중이다. 캠퍼스 자체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공랭식을 채택한다. 파트너사들의 기존 공개 자료에 따르면 연료전지 시설은 2028년 말 전면 가동될 예정이며 2027년 하반기부터 전력 공급이 시작된다. 구글은 사용하는 전력 비용의 100%를 부담하고 자사 성장으로 직접 발생하는 인프라 수요를 감당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프로젝트가 래러미 카운티와 제1학군에 수억 달러의 재산세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과 파트너사들은 지역사회 협의회도 설립할 예정이다.
밝히지 않은 세 가지
170억 달러는 장기 투자 총액이며, 구글은 캠퍼스 완공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재산세 수치도 전망일 뿐 이미 확정된 수입이 아니다. 탄소 포집 부분에는 빈틈이 있다. 구글은 배출량의 '대부분'을 포집한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포집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료전지 자체는 탄소를 포집하지 않으므로 포집 설비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며 가동 시점이 어긋날 수 있다. 천연가스의 채굴부터 발전, 저장까지 전 과정의 배출량도 공개되지 않았다. 입지 자체에도 사연이 있다. 이 부지는 이전에 Crusoe가 주도해 개발하던 곳으로, 블룸버그는 6월 구글이 비용과 공기 문제를 이유로 해당 업체의 퇴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종합하면 이번 투자는 기본 합의에 가깝다. 자금과 방향은 정해졌지만 실행의 세부 사항은 앞으로 하나씩 이행해야 한다. 그래서 이 투자는 5대 기업이 합쳐 3조 달러가 넘는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평가받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주목할 시점은 두 가지다. 2027년 하반기 전력 공급 개시와 2028년 말 연료전지 전면 가동, 그리고 구글이 탄소 포집의 실제 포집률을 공개할지 여부다. 그 수치가 공개되면 '동종 최대'라고 내세우는 이 연료전지 프로젝트가 배출 감축의 모범 사례인지, 아니면 과도기적 방편에 불과한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