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Apollo Global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Torsten Slok은 회사의 Daily Spark 칼럼에 "No Signs of AI Payoff Outside the Tech Sector"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결론은 직설적이다. 거대 기술 기업을 빼면, 인공지능은 아직 미국 기업에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적 보상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과 나머지 493개사는 다른 궤도에 있다
Slok은 S&P 500을 두 그룹으로 나눈다. 한쪽은 7개의 대형 기술 기업이고, 다른 쪽은 나머지 493개의 은행, 소매, 제조, 보험, 의료 기업이다. 첫 번째 그룹의 직원 1인당 매출과 이익률은 오르고 있지만, 두 번째 그룹은 두 지표 모두 제자리걸음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생산성 계열에도 AI가 전체 생산성 성장을 끌어올렸다는 징후는 없다. 다시 말해 AI를 파는 기업은 돈을 벌고 있지만, AI를 사는 기업은 재무제표에서 그에 걸맞은 보상을 아직 보지 못했다.
Slok은 또 일반 기업들이 AI 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고 쓴다. 토큰 지출은 성장 투자에서 이익을 갉아먹는 비용 항목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기업은 최신 모델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더는 느끼지 않으며, 비싼 요금을 낼 마음도 없다. 에이전트형 AI와 토큰 지출이 경제의 작은 부분에 머무는 한, AI의 거시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판단이 이번 실적 시즌에 유독 크게 울리는 이유
배경에는 비대칭이 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데이터센터에 계속 큰돈을 쏟아붓고, 클라우드 사업자의 미래 용량은 미리 예약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AI로 인한 매출이 별도로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돈은 연산 능력과 모델을 파는 기업으로 흐르지만, 보상은 그것을 쓰는 기업으로 퍼지지 않았다. 이것이 Slok이 지적하려는 어긋남이다. 업계는 AI에 돈을 내고 있지만, 내는 쪽의 대다수는 아직 AI로 돈을 벌지 못했다.
이 판단이 미치지 못하는 지점
먼저 반론의 여지를 남겨두자. 분기 이익률은 수년에 걸쳐 전개되는 기술을 재는 데는 빈약한 잣대다. 전력과 정보기술도 생산성 데이터에 나타나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보고된 이익률만 보면 소비자가 얻은 편리함이나 새로 생긴 작은 기업들을 놓칠 수도 있는데, 이들은 493개사의 이익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 기업이 아닌 기업들에게 Slok의 경고는 당장 쓸 수 있다. 토큰 사용량으로 AI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지 말라. 대신 직원 1인당 매출과 이익률을 보라. 최신 모델이 필요 없는 곳에서는 그 요금을 내지 말라. 토큰 지출은 저절로 성장을 가져오는 투입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비용 항목으로 다뤄라. 더 많은 기업이 재무제표에서 AI가 얼마나 매출을 가져왔고 얼마나 비용을 줄였는지 별도로 밝힐 수 있게 되어야 비로소 AI가 가치 있는지에 대한 논쟁에 새로운 증거가 더해질 것이다. 지금 있는 증거가 말하는 것은 한 가지뿐이다. 보상은 아직 기술 업계의 울타리 밖으로 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