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lexity는 2026년 10월 9일 무료 백과사전 Alexandria를 공개했다. 구축한 주체는 자사의 에이전트 시스템 Computer이며, 이후 유지 관리도 Computer가 맡는다. CEO Aravind Srinivas는 발표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항목 66,574개, 종합한 출처 348,980개, 투입된 비용은 플랫폼 크레딧 250만 개, 약 25,000달러다. 사이트는 이미 공개됐고, 내세우는 방향은 명확하다. 모든 문장을 출처까지 따라갈 수 있는 백과사전이다.
또 하나의 AI 질의응답 창이 아니다
Alexandria는 Perplexity의 본업인 질의응답과 다르다. 질의응답의 답은 일회성이라 페이지를 닫으면 사라지지만, 백과사전 항목은 쌓이는 공공 페이지다. 다른 사람이 인용하고 링크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 내용이 바뀌지 않았는지 다시 와서 확인할 수도 있다. Srinivas의 설명에 따르면 항목은 Computer가 출처를 훑고 종합해 작성했고, 유지 관리도 Computer가 계속한다. 편집부가 범용 업무 에이전트로 교체된 셈으로, 대시보드 제작과 앱 개발, 리서치를 맡아 온 그 에이전트가 이번에는 백과사전 편찬을 담당했다.
모든 문장을 원문까지 따라갈 수 있다
Alexandri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용이 달린 단락은 사이트 전체에서 257만 개가 넘는다. 항목의 서술에는 출처가 붙어 있어, 독자는 인용을 따라 원자료로 돌아가 서술이 맞는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일반적인 모델 생성 콘텐츠와 갈린다. 대규모 모델이 가장 많이 비판받는 대목은 지어낸 내용을 사실처럼 말하는, 이른바 환각이다. 인용을 항목의 뼈대로 삼으면 최소한 검증하려는 사람에게 따라갈 길이 남는다. 물론 출처를 열 수 있다는 것과 출처 자체가 믿을 만하다는 것은 별개다. 출처의 질이 들쭉날쭉하면 백과사전은 그 편차까지 함께 물려받는다.
기존 백과사전의 대체재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6.6만 개 항목은 백과사전 세계에서는 크지 않은 규모로, 오랜 백과사전들과는 커버리지에서 자릿수가 다르다. 이것은 오히려 실험에 가깝다. 집필과 인용, 개정을 모두 에이전트가 맡으면 백과사전 구축 비용은 2.5만 달러 수준까지 내려가고, 경쟁의 축은 편집자 수에서 출처 선별과 오류 수정의 속도로 옮겨 간다. 다음으로 지켜볼 것은 세 가지다. 항목이 틀렸을 때 누가 고치고 얼마나 빠른지, 인용이 본문의 주장을 실제로 뒷받침하는지, Computer의 유지 관리가 정기 점검인지 독자 신고를 기다리는 방식인지다. Perplexity는 최근멀티모달 임베딩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검색과 지식 조직화가 이 회사가 가장 힘을 쏟는 노선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