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모델 통합 플랫폼 OpenRouter가 차세대 Auto 라우터를 출시하고, 코딩 작업 전용 Auto Code 라우터도 함께 내놨다. 두 라우터는 새로운 라우팅 엔진을 공유한다. 요청마다 작업 유형, 난이도, 속도 요구사항 등 11가지 요소를 평가한 뒤 실시간 가격, 캐시 상태, 공급자 상태를 함께 고려해 600개가 넘는 모델 가운데 그 순간에 가장 적합한 모델과 추론량을 고른다. 작업을 먼저 판단하고 모델을 정하는 이 방식이 바로 모델 라우팅이다. OpenRouter에 따르면 새 라우터의 벤치마크 점수는 기존 버전의 최대 4배에 달하고, 라우팅 판단 자체도 p90 기준 3배 빨라졌다.
Auto Code는 코드 작성을 위해 조정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uto Code다. 코딩 에이전트와 코드 스캐폴딩 장면에 특화해 조정됐으며, 더 높은 등급의 코드 모델부터 출발해 단순히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고르는 대신 실측 통과율, 속도, 해결한 작업당 비용으로 판단한다. OpenRouter가 공개한 다섯 가지 벤치마크에서 Auto Code는 Claude Opus 5.5와 비슷한 점수를 내면서도 작업당 비용은 74% 낮았다. 범용 Auto 라우터는 계속 혼합 트래픽을 맡으며 가성비가 높은 모델 등급을 우선한다. 두 라우터 모두 가드레일, 제로 데이터 보존, 공급자 제한, 자체 키 사용을 지원하고, 대상 모델 풀은 사용자가 직접 정한다. 베타 데이터에 따르면 새 라우터는 무효한 도구 호출을 4분의 1로 줄였고, 에이전트 응답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절반으로 줄었다. 같은 세션에서는 열 번 중 아홉 번은 모델을 바꾸지 않아 이미 구축된 프롬프트 캐시를 지킨다.
라우터가 만능은 아니다, 누구에게 맞는지부터 따져야
개발자에게 변화는 두 가지다. 작업마다 모델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어졌고, 라우팅이 필요에 따라 배정된다는 점, 그리고 코딩 에이전트에 전용으로 조정된 경로가 생겨 범용 라우터의 타협에 얽매이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OpenRouter가 앞서 제시한 에이전트 모델 선택 방식과도 일치한다. 먼저 품질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고르는 것이다. OpenRouter는 한계도 분명히 밝힌다. 라우터가 모든 면에서 가장 강력한 단일 모델을 이기는 것은 아니며, 얻는 것은 안정적인 비용과 장기적으로 일관된 성능이다. 쓸 모델이 이미 정해진 사람은 계속 직접 지정하는 편이 낫다. 라우팅 추가 요금은 없으며, 실제로 요청을 처리한 모델의 요금만 부과된다. Auto Code는 아직 EU 역내 라우팅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두 라우터는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요청의 모델 필드에 openrouter/auto 또는 openrouter/auto-code라고 적으면 되며, 채팅룸에서는 매번 라우팅 판단의 근거도 확인할 수 있다. 새 라우팅 동작을 미리 시험해 보고 싶다면 openrouter/auto-beta 채널을 이용하면 된다. 변경 사항은 이곳에서 먼저 검증된 뒤 정식 Auto 라우터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