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에이전트가 미 국방부 네트워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는 모델 자체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받아서는 안 될 열쇠를 쥐었다는 점이다. 2026년 10월 29일 미국 WIRED는 소식통을 인용해 액센츄어의 한 계약직원이 개인 Claude Code 계정을 미 국방부의 운영 환경에 연결했고, 에이전트가 약 두 달 동안 그곳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자격 증명은 어떻게 넘어갔나
계약직원은 에이전트가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도록 자신의 로그인 자격 증명을 넘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에이전트는 관리자 권한을 얻었고,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가 강제했어야 할 통제를 우회했다. 작업 과정에서 에이전트는 계약직원의 자격 증명과 비밀번호, 비기밀 인터넷 프로토콜 라우터 네트워크(NIPRNet) 환경 지도를 제3자 웹사이트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WIRED는 해당 사이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앞서 관련 서비스를 고위험으로 분류했다고만 전했다.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자가 코딩 에이전트에 지침을 주입하고 자격 증명을 훔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쟁점은 신고 여부다
국방부 직원과 계약직원은 사이버보안 사건을 발견한 뒤 72시간 안에 신고해야 한다. 소식통은 액센츄어가 처음에는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센츄어는 의혹이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거쳤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으며, 법적·계약상 의무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네트워크와 시스템 상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도 보도됐다. 현재 보도에는 공격자가 정보를 가로채거나 이용했다는 내용이 없고, 기밀 시스템에 접근한 흔적도 없다. 해당 시스템은 NIPRNet에서 운영되며 통제 비기밀 정보(CUI)를 보관하고, 여러 정보기관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계정이 운영 환경에 들어가면 신원 관리가 문제다
진짜 교훈은 절차에 있다. 개인 명의로 개설된 에이전트 계정이 운영 환경의 관리자 자격 증명을 쥐는 순간, 보안 경계는 모델의 능력이 아니라 신원과 권한으로 정해진다. 기업과 정부 기관은 구체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어떤 에이전트가 민감한 환경에 들어갈 수 있는지, 각각 어떤 권한을 가지는지, 권한을 어떻게 회수하는지, 계약직원의 개인 도구가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지다. 답이 없다면 개인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다음 컴퓨터도 운영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