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의 39% 성장은 아마존이 2026년 10월 29일에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담겨 있다. 2026년 9월 30일에 끝난 분기에 AWS 매출은 4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어나 약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였고, 연환산 매출 run rate는 1840억 달러에 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2027년과 2028년 AWS 성장률이 모두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는 그 성장의 대가도 분명히 했다. 2026년 현금 자본지출은 약 2200억 달러로 예상되고 2027년에는 훨씬 더 늘어나며, 지난 12개월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24억 달러였다.
주문이 먼저, 지출이 뒤를 따른다
재시 최고경영자가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제시한 수치는 매출 자체보다 왜 아마존이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지를 더 잘 설명한다. AWS 수주 잔고는 5780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다. 클라우드 수요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체결된 계약이 컴퓨팅 용량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2026년의 약 2200억 달러 지출은 데이터센터, AI 칩, 로봇, 위성 등을 포함하며 2025년 한 해의 128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주문이 먼저이고 용량이 뒤따른다는 것이 이 실적에서 가장 단단한 논리다. 증설하지 않으면 이미 판 성장을 감당할 수 없다.
실적의 다른 한쪽은 편하지 않다
그룹 전체 수치는 AWS만큼 밝지 않았다. 아마존의 3분기 총매출은 2019억 달러로 12%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시장 예상치 1.96달러에 못 미쳤다. 순이익 207억 달러는 1년 전 212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AWS 영업이익은 114억 달러에서 178억 달러로 늘었고, 그룹 영업이익은 281억 달러, 영업이익률 13.9%로 사상 최고였다.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주로 AI 투자가 자본지출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발표 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시장은 “성장은 좋고 지출은 더 많다”는 숫자를 좋은 면만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AWS 고객과 경쟁사에게 봐야 할 숫자는 39%가 아니라 5780억 달러의 주문이 제때 쓸 수 있는 컴퓨팅 용량으로 바뀌는지 여부다. 재시가 2027년과 2028년 성장 목표를 모두 40%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수주 잔고는 공개 약속이 됐다. 용량 공급이 늦어지면 수주 잔고는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대기 불만으로 바뀌고, 따라잡으면 2200억 달러는 다음 성장의 입장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