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상장의 최대 금전적 수혜자는 벤처캐피털이 아니라 아마존일 수 있다. 2026년 10월 28일 TechCrunch는 Anthropic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S-1 신고서를 분석해 아마존의 전환사채가 2026년 6월 30일 기준으로 980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치로 평가됐고, 명단에 오른 벤처 기업 중 5% 이상을 보유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분석의 초점은 매출 자체가 아니라 상장 후 실제로 누가 돈을 가져가는지이다.
| 아마존의 보유 지분과 약정 | 금액 |
|---|---|
| 전환사채 원금(2026년 6월 30일 기준) | 62억 달러 |
| 전환사채 평가액(같은 날짜, 아마존 신고 기준) | 979억 달러 |
| 우선주 추가 투자(2026년 2분기) | 100억 달러 |
| 누적 투자 총액 | 약 180억 달러 |
| 향후 10년간 AWS 구매 약정 | 최소 1,100억 달러 |
전환사채가 이렇게 빨리 오른 이유
아마존은 2023년 Anthropic을 처음 지원할 때 최대 4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이후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입했다. 그 자금의 상당 부분은 곧바로 주식으로 바뀌지 않고 상장이나 매각 시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 형태를 취했다. Anthropic의 기업 가치가 자금 조달 라운드를 거치며 오르자 전환사채가 바꿀 수 있는 주식의 가치도 함께 커졌다. 회계상 부담은 Anthropic 쪽에 돌아갔다. 2026년 상반기 Anthropic은 손익계산서에 전환사채, 파생부채, SAFE의 공정가치 변동으로 72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이다. 신고서에 따르면 전환사채는 최대 18억 4,000만 주까지 전환될 수 있지만 아마존의 지분은 12% 상한의 적용을 받으며, 아마존은 이 상한을 포기할 수 있다. 전환되지 못한 사채는 그대로 남아 같은 규칙 아래 나중에 전환된다.
같은 신고서에서 벤처캐피털과 구글의 위치
대조가 가장 두드러지는 쪽은 벤처캐피털이다. 9,650억 달러의 비상장 시장 가치 기준으로 1% 지분은 100억 달러에 육박하므로 Menlo Ventures의 약 140억 달러 지분(블룸버그 집계)은 약 1.5%에 불과해 주요 주주 공시 기준인 5%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대형 기술 IPO에서는 이례적이다. 구글 역시 큰 수혜자 중 하나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구글은 2025년 초 약 14%를 보유했고 이후에도 투자를 이어가 2026년 4월의 100억 달러를 포함했으며, PitchBook 애널리스트 Harrison Rolfes는 현재 지분을 5.6%에 가깝고 2033년까지의 클라우드 약정을 최소 1,140억 달러로 추정한다. 신고서는 동시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nthropic과 경쟁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어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투자자에게 진짜 질문은 Anthropic이 상장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최대 주주이자 최대 고객이자 최대 공급자인 기업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협력하면서 경쟁할 수 있는지이다.
따라서 아마존의 이익은 두 겹이다. 지분 가치 상승과 Anthropic의 향후 10년간 최소 1,100억 달러 AWS 구매 약정이다. 상장 후 Anthropic은 공개 시장에 모델과 매출뿐 아니라 자금을 대고 컴퓨팅을 공급하는 거대 기업들로부터 충분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