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Technica는 2026년 10월 20일 Meta의 범용 에이전트 Muse 공유 기능의 설계 결함을 보도했다. 보안 업체 Claroc 연구진이 사용자가 만든 공유 링크 6800건을 열거해 그중 수백 건을 열어 본 결과, 공개할 의도가 전혀 없어 보이는 개인 정보와 업무 정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Meta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달 Muse를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처음부터 설계한 제품'이라고 소개한 직후라 대조가 더 두드러진다.
무작위 문자열은 추측은 막아도 검색은 못 막는다
공유 기능의 안전은 보통 'URL에 추측할 수 없는 긴 무작위 문자열이 들어 있으니 링크를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전제에 선다. Muse 링크에도 긴 문자열은 있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대화 제목이 링크 주소에 포함된 것이다. 제목은 사용자가 직접 짓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이름, 회사, 주제를 담기 쉽고, 그 탓에 조회 방식을 교묘히 짜면 제3자가 링크를 대량으로 찾아내 차례로 열어 볼 수 있었다. Claroc이 모은 6800건이 바로 그 방식으로, 계정이 침해당한 것이 아니다. 공유 페이지 자체가 링크를 가진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그 링크를 체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상태였다.
정확히 짚으면 노출된 것은 모든 사적 대화가 아니다. 사용자가 직접 공유를 눌러 링크를 만든 대화만 해당한다. 다만 '동료에게 잠깐 보여 주기'와 '낯선 사람이 검색할 수 있기'는 전혀 다른 일이며, 공유를 누른 대다수 사용자의 의도는 전자였을 것이다.
Muse의 권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Muse는 이전에도 성격이 다른 권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Meta의 Muse 에이전트가 사용자 주소를 임의로 낯선 사람에게 보낸 사건은 에이전트 행동의 월권이었고, 이번은 '링크를 안다'는 것을 '볼 권한이 있다'는 것과 동일시한 공유 설계의 문제다. 둘을 나란히 놓으면 문제는 어느 한 버튼이 아니라 편의성을 인가보다 앞에 두는 제품 태도에 있다. 대신 행동하는 에이전트와 원클릭 공유 모두, 그 아래 깔린 권한 모델보다 빠르게 확장됐다. 보도 이후 Ars Technica에 따르면 Meta는 공유 기능을 일시 중단하고 점검하며 설계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use 대화를 공유한 적 있다면 먼저 할 세 가지
첫째, 공유한 민감한 대화를 찾아내 삭제하거나 링크를 취소할 것. 고객, 동료, 재무, 가족과 관련된 대화를 우선한다. 둘째, 링크가 색인되거나 전달된 뒤에는 원본을 지워도 사본이 남을 수 있으니, 내용이 이미 보였다고 가정하고 관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것. 셋째, 공식적인 수정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내용에는 공유 기능을 쓰지 말 것. 팀 내부 회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교훈은 다른 에이전트 제품에도 통한다. '링크만 알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유는 링크가 샐 것을 전제로 다뤄야 한다. 공유하기 전에 그 링크가 내일 검색 결과에 떠도 괜찮은지 자문하고, 답이 선뜻 나오지 않으면 누르지 않는 것이 답이다. Meta가 답해야 할 질문도 구체적이다. 발견된 6800건 외 기존 링크는 전부 무효화되는지, 제목은 앞으로도 주소에 들어가는지, 색인된 페이지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이 답이 나오기 전까지 공유 기능이 돌아와도 업무 대화를 안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