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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liko 로봇 장난감, 대화 데이터 무방비 노출: 6만 8천 대 기록이 누구나 열람 가능

Eiliko 로봇 장난감, 대화 데이터 무방비 노출: 6만 8천 대 기록이 누구나 열람 가능

AI 정보 • Admin • • 15 회 조회

Eiliko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탁상용 로봇 장난감이다. 미국 매체 The Verge가 2026년 10월 15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보안 연구자 Sammy Azdoufal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약 6만 8천 대의 백엔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고, 그 안에는 1,300만 건이 넘는 대화 조각을 담은 전문 검색 가능 데이터베이스도 있었다고 밝혔다. Azdoufal은 이전에도 DJI 로봇청소기와 베이비 모니터에서 같은 종류의 결함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장난감과 막 나눈 대화를 시스템에서 그대로 꺼내 보였다. 보도 시점까지 제조사 Energize Lab은 The Verge의 취재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들여다본 것은 대화 기록만이 아니라, 사용자마다 쌓인 프로필이다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의 내용이다. 이 장난감은 대화를 읽고 사용자별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만든다. 이름, 나이, 생일, 직업, 가족과 친구, 반려동물, 심지어 성격 판단과 감정 상태까지 항목으로 정리되어 이메일 주소, IP 주소와 함께 저장돼 있었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며, 3만 1천 건이 넘는 프로필이 아동의 것이다. 카메라가 달린 대형 형제 모델이 찍은 아동 사진은 암호화 없이 공개 웹 주소에 저장돼 있었고, 일부 짧은 음성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회사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는 녹음은 처리 완료 즉시 삭제한다고 적혀 있다.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는 흔한 비밀번호 목록에 오를 만큼 약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연결형 로봇의 프라이버시 비용은 로봇청소기 선택에서도 계산한 적이 있지만, 장난감의 비용은 더 무겁다. 수집하는 것이 아이들의 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읽히는 것이 아니라 바꿔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노출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만, 함께 노출된 것은 제어권이다. 접근 권한을 얻은 사람은 장난감 뒤에 있는 모델의 설정을 바꿔 아이에게 하는 말을 좌우할 수 있다. 속마음을 터놓는 친구로 설계된 기계가 낯선 사람이 쓴 대사를 말하기 시작하면, 피해를 입는 쪽은 분별력이 가장 약한 계층이다. 이름과 나이, 감정 상태까지 갖춘 프로필 자체도 사기 표적 선정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누가 우울한지, 누가 가족을 믿지 못하는지까지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로그를 조금 많이 저장한 실수가 아니라, 기억해야만 가깝게 느껴지는 동반자 AI의 제품 논리가 보안 없이 실행된 결과다.

이미 집에 있다면 먼저 할 세 가지

첫째, 네트워크를 끊고 사용해 볼 것. 와이파이를 꺼도 기능이 얼마나 남는지가 그것이 장난감인지 녹음 단말인지를 알려준다. 둘째, 전용 앱 설정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확인해 데이터 삭제 경로를 찾을 것. 없으면 제조사에 서면으로 삭제를 요구하고 증빙을 남길 것. 셋째, 아이와의 규칙으로 실명과 학교, 집 주소를 장난감에게 말하지 않을 것. 낯선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것과 같은 취급이다. 새로 살 때는 대화 데이터가 어디에, 얼마나 오래 저장되고, 삭제할 수 있는지를 배터리 시간이나 음질과 같은 수준의 질문으로 물어야 한다. 답하지 못하는 제조사의 동반자 장난감은 아무리 귀여워도 미뤄 두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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