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n의 새로운 변화는 메모를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6년 10월 5일, Cognition은 공식 블로그에서 Devin에 Memory와 Dreaming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Memory는 세션에서 배운 선호, 교정, 프로젝트 교훈을 다음 세션으로 이어 주고, Dreaming은 그 기억을 매일 백그라운드에서 정리한다.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표준 Agent Memory Repo도 함께 오픈소스로 공개돼, 다른 에이전트도 같은 구조를 채택할 수 있다.
기억은 세션 요약이 아니라 출처가 붙은 짧은 노트다
코딩 에이전트를 쓰며 가장 지치는 순간은 새 세션이 시작될 때마다 같은 선호와 같은 프로젝트 함정을 다시 설명해야 할 때다. Memory가 겨냥하는 것은 정확히 일을 하는 과정에서만 드러나는 정보다. 사용자가 바로잡은 잘못된 가정, 어떤 접근법이 이 프로젝트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유, 몇 번의 시도 끝에 찾아낸 환경 문제의 해결책 같은 것들이다. Cognition이 강조하듯, 이 기억들은 세션의 시간순 요약이 아니라 Devin이 함께 일하며 배운 교훈이며, 짧은 노트로 적히고 그 교훈을 배운 세션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붙어 나중에 추적할 수 있다. 기억은 사용자 개인의 것이다. 조직 안에서도 그 사람에게만 쓰이며 자동으로 조직 전체의 공유 지침이 되지는 않는다.
Memory Drive: Git으로 관리하는 기억 보관소
저장 방식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엔지니어링다운 부분이다. 모든 노트는 Memory Drive라는 영구적인 Git 저장소에 보관된다. 노트는 Markdown 파일이며 저장소, 프로젝트,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고, 짧은 MEMORY.md에 전반적인 선호와 나머지 파일의 인덱스가 들어간다. 세션이 시작될 때 Devin은 MEMORY.md만 컨텍스트로 가져오고, 세부 내용이 필요하면 코드를 탐색할 때 쓰는 바로 그 도구로 개별 노트를 검색하고 읽으므로, 기억 보관소 전체를 프롬프트에 실을 필요가 없다. 각 세션은 자기 Git 체크아웃에서 작업하고, 노트 수정을 커밋한 뒤 다른 세션의 업데이트와 병합한다. 동기화 중에 더 새로운 업데이트가 들어오면 리비전 검사가 오래된 쓰기를 거부해 다시 시도하게 하고, 충돌하는 수정은 조용히 덮어쓰지 않고 해결 대상으로 드러낸다. 이렇게 병렬 세션들이 하나의 기억 보관소를 함께 유지하면서도, 어느 한 세션의 로컬 복사본이 유일한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Dreaming이 매일 밤 하는 네 가지 정리
기억만 쌓아 두면 보관소는 금세 중복되고 낡은 노트로 가득 찬다. Dreaming은 매일 돌아가는 비동기 백그라운드 세션으로, 세션을 아우르는 전체 시야에서 지난 대화와 기존 기억을 돌아보며 네 가지 정리를 한다. 겹치는 노트 합치기, 당시 그 순간에만 의미가 있었던 일시적 세부 사항 지우기, 원래 작업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유용한 교훈 건져 올리기, 어떤 세션에서도 오래 쓰이지 않은 낡은 기록 삭제하기다. 사용자는 Customize → Memory에서 Devin이 무엇을 기억했는지 살펴볼 수 있고, 최근 dreaming 세션 기록도 확인할 수 있어 기억이 블랙박스가 되지 않는다.
Cognition은 Memory와 Skills의 분담도 분명히 그었다. 스킬에는 변경을 배포할 때의 테스트 절차처럼 반복 가능한 절차가 들어가고, 메모리에는 사용자의 기술 스택 선호와 그 이유처럼 쌓인 맥락이 들어간다. 함께 쓰면 스킬이 절차를, 메모리가 배경을 제공한다.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 Cohere North 2도 같은 날 세션을 넘는 기억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하나는 조직 규모의 플랫폼, 다른 하나는 버전 관리가 되는 개인 보관소로 길은 다르지만 판단은 같다. 에이전트의 다음 승부처는 한 세션에서 얼마나 잘 답하느냐가 아니라, 지난번에 배운 것을 다음번으로 가져올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