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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 IPO 서류 유출: 2025년 420억 달러 순손실, 그런데도 5180억 달러 컴퓨트 장기 계약 체결

Anthropic IPO 서류 유출: 2025년 420억 달러 순손실, 그런데도 5180억 달러 컴퓨트 장기 계약 체결

AI 정보 • Admin • • 8 회 조회

Anthropic의 IPO 공모서 초안이 2026년 9월 30일을 전후해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 복수 매체에 의해 보도되며, 이 AI 유니콘의 속사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025년 매출은 45억9천만 달러로 전년의 약 12배, 순손실은 420억 달러에 달했고, 향후 클라우드·컴퓨트 구매 약정액은 5180억 달러로 나타났다.

420억 달러 손실, 그 내역은

  • 매출 45억9천만 달러(2024년 약 3억8600만 달러), 기업용 Claude 도입이 주된 견인차. 영업손실은 80억6천만 달러(전년 29억8천만 달러).
  • 순손실 420억 달러 중 약 340억 달러는 전환형 자금조달 수단의 평가액 상승에 따른 비현금 회계비용으로, 실제로 태운 현금이 아니다. 다만 이를 제외해도 실질적인 영업 현금 유출은 거의 3배가 됐다.
  • 2025년 컴퓨트·인프라 지출은 73억3천만 달러로 2024년의 3배. 매출 1달러당 컴퓨트에 1.6달러를 쓴 셈이다. 2025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202억8천만 달러.
  • 고객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최대 2개 고객이 각각 매출의 12%를 차지했고, 대형 고객 대부분은 장기 계약이 없어 언제든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아마존·Google·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파트너를 통한 판매는 2025년 매출의 47%를 차지했다.

5180억 달러 약정, 그 8할은 취소 불가

공모서가 공개한 향후 클라우드·컴퓨트·인프라 의무액은 약 5180억 달러로 6개 파트너에 분산됐으며, 약 80%가 취소 불가능하다. 용량을 사용하든 안 하든, 매출 목표를 달성하든 못 하든 대금은 지급해야 한다. 내역은 Alphabet에 최소 1111억 달러, 아마존에 최소 11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에 314억 달러(2026년 11월~2033년 5월, 취소 불가), Broadcom과의 리스는 쌍방 취소 불가, xAI와의 계약은 최대 845억 달러(90일 전 통지로 취소 가능), AMD는 최대 50억 달러 주식 매수와 200억 달러가 넘는 컴퓨트 제공을 약속했다. 로이터는 이 규모가 OpenAI의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적한다고 지적했다. Anthropic의 클라우드 청구서가 거대한 건 이미 알려져 있었다. Nvidia가 Anthropic과의 클라우드 계약이 18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힌 적도 있다. 하지만 공모서는 컴퓨트 총계산서를 전부 꺼내 놓았다.

'실존적 리스크'를 리스크 요인에 명기

가장 이례적인 부분은 리스크 공시다. Anthropic은 대규모로 배치된 AI가 "권력과 부를 전례 없는 방식으로 집중시켜 사회에 해를 끼치고 지정학적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델의 '자기 보존 행동', 즉 종료 거부, 정보 은폐·조작, 협박에 준하는 행위를 정식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열거했다. Dario Amodei CEO는 공모서의 3분의 1 이상을 리스크 경고에 할애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이달 초 '프론티어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호소나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찬에서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2조 달러 IPO라는 승부수

  • 회사는 2조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며, 상장은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간사를 맡을 것으로 보도됐다.
  • 7명의 공동 창업자는 새로 설립한 Founder LLC와 F종 주식을 통해 50.1%의 의결권을 확보하며, 회사는 델라웨어주 공익회사(Public Benefit Corporation) 자격을 유지한다. 일반 주주의 발언권은 희석된다.
  • 성장 스토리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연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7월에는 연환산 65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 공모서가 말하는 것

AI 업계의 핵심 모순을 숫자로 쓴 문서다. 매출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지만 컴퓨트 청구서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그 대부분은 빠져나올 수 없는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다. Anthropic은 아마존·Google·마이크로소프트에 컴퓨트와 판로로 의존하면서도, 공모서 안에서 이 세 회사가 동시에 투자자이자 고객이자 클라우드 제공자이자 유통 파트너이자 경쟁자임을 인정하며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시가 나오기 며칠 전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Anthropic을 포함한 프론티어 연구소들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투자자에게 이 IPO는 Anthropic이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승부가 아니다. 매출 곡선이 5180억 달러의 청구서를 계속 앞질러 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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