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4가 "초기 포스트트레이닝(early post-training)" 단계에 진입했고, 구글은 이를 "연말보다 훨씬 이전"에 공개하길 원한다. 2026년 9월 23일, 구글 딥마인드의 신임 수장 코라이 카부쿠오글루(Koray Kavukcuoglu)가 첫 공개 행보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The Information이 주최한 AI Agenda 서밋 인터뷰에서 그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며, 초기 포스트트레이닝 버전을 "가능한 한 빨리" 내놓고 싶고, 공개 후에도 "빠른 반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실제로 밝힌 내용
카부쿠오글루는 올해 8월 장기간 맡아온 CTO에서 구글 딥마인드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이 새 직책에서의 첫 미디어 출연이다. Gemini 4에 대해 그가 내놓은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모델이 초기 포스트트레이닝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 즉 베이스 모델이 대체로 확정되고 이제는 조정·다듬기 단계라는 것. 공개 목표는 기존의 연말 관측이 아니라 "연말보다 훨씬 이전"이라는 것. 그리고 공개 후에도 빠른 반복을 이어가겠다는 것.
구글의 연구 방향성도 언급했다. 업계가 AGI라는 라벨에 도달했는지 따지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 내부에서는 이미 Gemini 4를 Antigravity AI 코딩 도구에서 돌리며 실제 엔지니어링 환경에서 문제를 조기에 드러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이 구글이 가장 따라잡아야 할 영역이라고.
배경: 구글의 플래그십 공백기
이번 발언의 무게를 이해하려면 지난 1년간 구글의 행보를 봐야 한다. 구글의 직전 플래그십은 2025년 11월 Gemini 3 시리즈였고, 그 사이 OpenAI의 GPT-6 시리즈와 Anthropic의 Mythos 시리즈가 출시됐다. 피차이는 5월 I/O 콘퍼런스에서 Gemini 3.5 Pro를 6월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 버전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파트너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카부쿠오글루의 설명은 이렇다. 구글이 "잠시 뒤로 물러나" 더 빠르고 가벼운 Flash 시리즈에 자원을 먼저 투입했다는 것. 7월 21일 구글은 "역대 최대 규모의 프리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Gemini 4다. 프리트레이닝 시작부터 포스트트레이닝 진입까지 약 두 달이라는 속도는 구글에게 명백한 가속이다.
격차는 얼마나 클까
제3자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의 Intelligence Index v4.3.2에 따르면 구글의 현 최강 모델 Gemini 3.6 Flash는 34.0점, 반면 Anthropic의 Claude Opus 5.5는 57.6점, OpenAI의 GPT-6 Astra는 52.7점, GPT-6 Sol은 47.5점이다. 24점의 격차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구글이 지금은 최전선 아래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뜻이다. (본지는 앞서 Claude Opus 5.5의 출시와 가격 인하를 보도했는데, 더 완전한 가격·능력 대조가 실려 있다.)
조기 공개가 의미하는 것
포스트트레이닝 단계 진입은 Gemini 4의 베이스 모델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뜻이다. 남은 것은 튜닝과 정렬, 안전성 테스트——공개 전 마지막 구간이다. 구글은 이번에 "속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피차이는 이미 "거의 매월 출시"에 가까운 리듬을 추진해 왔고, 카부쿠오글루는 공개 후에도 빠른 반복을 약속했다. 개발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신호는 이렇다. 구글의 플래그십 공급이 연내에 복원될 가능성이 크고, 1년간 비어 있던 API 선택지의 그 칸이 돌아온다.
물론 발표가 곧 납품은 아니다. Gemini 3.5 Pro의 지연은 아직 생생하고, 카부쿠오글루의 "연말보다 훨씬 이전"이 실현될지는 포스트트레이닝과 안전성 테스트가 얼마나 순조로운지에 달렸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구글이 추격을 공개 일정에 올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