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0일 Bloomberg 집계에 따르면 5대 기업의 AI 인프라 약속이 합계 3조 달러를 넘었다. Alphabet, Meta, Microsoft, Amazon, Oracle이 공개한 향후 지출 약속은 데이터센터, 리스, 에너지, 장비 구매를 아우른다. 이는 올해 지출 예산이 아니라 이미 계약에 담긴 약속으로, 일부는 곧 지급해야 하고 일부는 수십 년에 걸쳐 이행된다. 약속이 쌓일수록 논쟁의 초점은 건설 가능 여부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Google과 Meta 합계 1조 8천억 달러 돌파
Alphabet의 약속이 가장 커 1조 달러를 넘으며 1년 전의 약 8배에 달하고, 기술 장비와 에너지, 리스를 포함한다. Meta는 8천억 달러를 넘으며, 그 절반 가까이가 아직 발효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리스로 최장 30년에 걸쳐 지급된다. 5개 사의 향후 리스 지급 약속은 합계 1조 3천억 달러, 그 밖의 구매 약속은 합계 1조 9천억 달러다. Microsoft의 구매·건설 주문은 6월 말 기준 연차보고서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7월 집계에서 4개 사 합계는 약 2조 4천억 달러였다. 이번에는 5개 사 합계가 3조 달러를 넘었으며, 집계 범위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증가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
약속은 부채가 아니며 공시 방식도 다르다
이 약속들이 모두 당기 대차대조표에 잡히는 것은 아니며, 모두 데이터센터 지출인 것도 아니다. Bloomberg는 각 사의 공시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Meta 예산의 일부는 Reality Labs 소비자 하드웨어에 쓰이고, Alphabet과 Amazon의 계획 지출에는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되며, 기존 리스와 부채는 이번 집계에 들어 있지 않다. Bloomberg는 Alphabet과 Meta에서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Oracle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 첫 대형 기술기업으로, 공급업체 금융과 고객 선급금을 활용해 2028년까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현금흐름, 인도, 수익성이 다음 관전 포인트
다음에 볼 것은 세 가지다. 다음 실적에서 잉여현금흐름 압박이 이어지는지, 리스와 장비 주문이 일정대로 인도되고 전원이 들어가는지, 새로 늘어난 연산 능력이 그에 맞는 매출을 가져오는지다. Anthropic의 연산 비용은 약속이 대차대조표보다 훨씬 클 수 있음을 이미 보여줬다. 매출이 따라오지 못하면 장기 리스와 구매 약속은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 수년간 고정비가 된다. Alphabet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두 배로 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일은 바로 그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